국토교통부는 23일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인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연 행사를 열었다. 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들이 제작한 기체 2기로 비행 시연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중국 이항사(社) 기체를, 2021년에는 독일 볼로콥터사 기체를 사용했다. 이번 비행시연 대상 국산 기체는 브이스페이스(V-speeder), 볼트라인(SKYLA-V2)에서 제작했다.
UAM 기체가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도 실제로 건물 내 조성해 선보였다. 탑승수속장, 승객라운지, UAM 기체 이·착륙장 등 앞으로 도심 내에 들어설 UAM 기반 인프라 시설의 실제 모습이다. UAM와 연계한 자율주행차는 국내 기업인 토르드라이브에서 제작·구현했다.
'UAM 국제콘퍼런스'도 부대행사로 열린다. 주요 국가의 UAM 교통체계 마련 및 인증 추진 동향, UAM 산업 분야 국내·외 기업들의 사업추진 현황, 주요 국가의 UAM 실증 및 시범사업 현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우주국(EASA), 영국 UAM 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스카이포츠' 등 분야별 선도 기관·기업이 참여해 향후 정책 협의 및 기술 표준화 등 글로벌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선다. 우리 정부는 UAM 법·제도 마련 및 기술개발 지원 등의 정부 정책과 기업 지원 방안을 공개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UAM 비행 시험 및 실증을 위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그랜드챌린지'를 운영한다. 내년 한국형 UAM의 안전성 검증 및 적정 안전기준 마련 등을 위해 실제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2024년부터는 준도심·도심 실증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간과 협력을 기반으로 UAM 실증·시범사업 추진, 규제특례를 골자로 한 법제정,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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