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우디 성과? 다음달 실제 수주 나온다‥방산·원전도 협조"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2.11.21 16:29

(종합)"사우디, 건설 외 방산, 원전, 문화와 관광 등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필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했다. /사진제공=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성과에 대해 "빠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2월에는 실제 수주나 MOU 이상의 협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에 사우디가 필요로 하는 것이 전방위라는 것을 확인했다. 인프라와 건설에 대해 한국기업이 최대한 많이 맡아주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가 방산, 원전, 문화와 관광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게 원 장관의 얘기다.

원 장관은 "빈살만 왕세자의 친동생인 국방장관이 우리 무기체계도 잘알고 있더라"며 "윤 대통령이 공동개발, 공동생산, 무기생산체계의 결합 등을 컨셉으로 제시했고 방산산업을 키우는 데 같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전에 대해서도 "12월 의향서 제출을 앞두고 각국이 접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프랑스, 러시아가 예비접촉단계"라며 "사우디는 한국에 큰 관심이 있고 적극성을 요청하고 있다. 왕세자의 친형인 에너지부장관이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문화와 관광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홍해만 건너면 유럽, 아시아 등과 연계하는 관광허브 국제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BTS, 블랙핑크, 이수만, SM 등 한국 공연 문화, 나아가 스포츠와 관광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게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정부, 기업 차원에서 사우디와의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있다. 오는 28~29일에는 사우디 주택부 장관이 '한-사우디 주택 협력 공동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같은 기간 사우디에서는 관광포럼이 예정돼 이수만 SM 회장이 초청을 받았다. 내년에는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초대해 미래형 교통수단(모빌리티) 개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공동세미나에서는 기업과 기업의 실질적 상견례 자리로 서로 제안을 주고 받게 할 생각이고, 사우디 관광포럼에서도 스마트도시와 창조성을 주제로 적극 프리젠테이션해 구체적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문화관광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초 MOU에서도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취합해 교통과 물류 부문에서 진도가 나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건설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방산, 원전, 수소, 탄소에너지, 문화, 관광을 놓고 큰 틀에서 정상과 정상 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왕세자로부터 사우디를 재차 방문해달라고 초청 받기도 했고, 적절할 때 사우디에 다시 출장을 가서 물밑지원과 지휘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돌아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온 그는 "MOU 10개를 체결하고 왔고 자카르타 중전철 4호선부터 한국이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보르네오섬 스마트시티 사업 등 인도네시아에서도 굵직한 후속작업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원 장관은 과거 중동 시장에서의 우리 기업 간 저가 경쟁이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도 당부했다.

원 장관은 "2010년 이후 중동에서 기업들 중 손해 안본 기업이 없을 정도로 제살깎기 경쟁을 했다. 이런 우를 절대 범하지 않기 위해서 국가차원, 정부차원에서 특히 조심을 하려 한다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정상급 보장과 약속을 뒷받침하면서 진도를 나가는 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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