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해외진출 직접 밝힌다 "면담 후 말씀드리겠다"

스타뉴스 소공동=심혜진 기자 | 2022.11.17 19:21
이정후가 17일 MVP 수상 후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이정후(24·키움)가 해외 진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2022 시즌 MVP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마크했다. 타율과 안타, 타점,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랭크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현 LG 코치는 프로 데뷔 2년차였던 1994년 타율(0.393)과 안타(196개), 득점(113점), 도루(84개), 출루율(0.452) 부문에서 1위를 싹쓸이했고, 결국 그해 MVP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이정후가 18년 만에 MVP를 품에 안으면서 최초 '부자 MVP'라는 새 역사를 썼다. 히어로즈 소속으로는 2012~2013년 박병호(36·KT), 2014년 서건창(33·LG)에 이어 선수로는 세 번째로 MVP에 올랐다.

아울러 이정후는 류현진(35·토론토), 서건창에 이어 KBO리그 사상 세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수상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2017년에 양현종 선배 보면서 나도 저 트로피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짧은 시간 내에 탄 것 같다. 지난해 MVP 2위를 하면서 조금 더 잘하면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내년에도 또 도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팀 컬러에 맞게 버건디 색의 정장을 입고 온 이정후는 "지난주에 어머니와 같이 가서 맞췄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 신인왕, MVP를 받았기 때문에 팀 컬러에 맞춰서 의미있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이번 타격 5관왕으로 받은 상금(총 1500만 원)과 MVP 상금(1000만 원)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자립청소년을 위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야구 선수가 되면서부터 부모님과 상금은 기부하기로 이야기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전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되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어머니 정연희씨는 "남편(이종범 LG 코치)이 갈 때에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하고 갔다. 그래서 실패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후는 준비할 시간이 1년 남았으니 남편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왔으면 좋겠다. 나와 남편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하겠다는 마음을 밝혔다.

이정후는 일단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단장님과 운영 팀장님이 한국에 안 계신다. 귀국하시면 면담을 할 생각이다. 면담이 잘 끝나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 시상식 때라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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