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유진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2.11.17 08:05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지멘스와 3.9조원 해상풍력 타워 공급계약 확정으로 단숨에 글로벌 해상풍력 타워 시장 장악, 상위 3개 고객사에 납품하게 됐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가 유럽과 미국의 해상풍력 타워 시장을 사실상 선점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씨에스윈드는 지멘스와 해상풍력 타워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4~2030년 총 3.9조원 수준으로 글로벌 풍력 기자재 공급계약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구속력 있는 고정계약으로 매년 약 5000~6000억원의 해상풍력 타워를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과 베트남 공장에서 7년간 유럽, 미국, 아시아로 공급하는 내용이다.

포르투갈 공장은 이번 계약의 이행을 위해 현재 연간 4만톤 규모의 생산 캐파를 14만톤으로 증설한다. 베트남 공장은 신규 해상풍력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데 최근 토지 구매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멘스는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강자다"며 "이번 계약의 가장 많은 물량은 유럽으로 공급되는데 2025년부터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량이 급증하는 것을 대비한 계약"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GE와 Vineyard Wind(800MW), Ocean Wind1(1,100MW) 단지의 해상풍력 타워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또 미 동부지역 최대 프로젝트인 뉴욕 Empire Wind(2076MW) 프로젝트에도 터빈 업체인 Vestas 와 타워 공급을 논의 중이다.


이어 "미국 해상 풍력은 내년부터 설치가 본격화되는데 현지업체의 존재가 미미해 IRA(인플레이션 방지법)에도 자국 내 생산비율을 2025 년 착공분까지는 20%만 요구한 상태"라며 "이는 건설 공사만 해도 되는 수준이어서 미국 동부의 해상풍력 타워 공급은 2020년대 후반까지 유럽업체들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해상풍력 장기 공급계약에 이어 내년에는 미국 터빈 메이커와 IRA로 인한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내 씨에스윈드와 같은 수준의 대규모 육상 풍력 타워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RA에 따르면 육상 풍력의 경우 보너스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 비율이 2024년까지 착공단지에 40%, 2025년 45%, 2026 년 50%, 2027년 55%를 적용한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이미 미국 육상 풍력 타워의 장기 공급계약을 Vestas와 맺고 있어 추가적인 계약이 확정되면 미국 시장에서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봤다. 2030년까지 성장 가시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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