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낙관론 '흔들'...'실적쇼크' 타겟 13%↓[뉴욕마감](종합)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11.17 07:46
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타겟의 '어닝 쇼크'로 소매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0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09포인트(0.12%) 내린 3만3553.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94포인트(0.83%) 내린 3958.7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내린 1만1183.66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774%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86%로 하락했다.



'어닝쇼크' 타겟 주가 13% 급락...월가도 '긴장'


이날 월스트리트는 대형 유통업체 타겟의 실적과 전망에 주목했다. 타겟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높은 할인율과 소비자들의 더욱 신중해진 소비 행보에 타격을 받아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날 타겟 주가는 13.14% 급락했다. 이 영향은 다른 유통주로 번졌다. 베스트바이는 8.57% 하락했고,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콜스, 갭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A Target retail store is shown in Daly City, California February 23, 2010. Target Corp. posted a quarterly profit slightly above Wall Street expectations, helped by better-than-expected holiday sales, improved margins and a lower tax rate. REUTERS/Robert Galbraith (UNITED STATES - Tags: BUSINESS) /사진=로이터=뉴스1
타겟은 10월29일까지의 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기간의 14억9000만 달러에서 7억12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3.04달러에서 1.54달러로 떨어졌다.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후반 소비자들의 소비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점점 더 많이 받는 모습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뚜렷한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로 인해 3분기 수익 실적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3.4% 증가한 264억1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264억1000만 달러(팩트셋 기준)를 상회했다. 동일 점포 매출은 2.7% 증가하며 전망치(2.2%)를 웃돌았다.

월가는 경쟁업체인 월마트와의 대조적인 모습에 주목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마크 아스트라첸 애널리스트는 "동일 점포매출에서 월마트(8.2% 증가)에 비해 타겟(2.7%)이 저조한 것은 타겟이 소비재 비중이 높고 식료품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동일 점포매출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는 것은 소비재 부문에서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타겟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악재가 11월까지 지속, 4분기에도 동일 점포매출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일각에선 그동안 증시가 시장의 너무 낙관적인 측면만 바라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궁극적으로 멈춰설 것이라는 희망에 시장이 또 한번 너무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잠재적인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에 대해선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시장은 10월 소매판매가 1.3% 증가했음에도 타겟이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는 사실에 긴장한 모습이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라인톱 최고글로벌투자전략가는 "한 해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 쇼핑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지출 침체에 대한 타겟의 신호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월마트 0.7% 상승마감...테슬라 3.86% 하락, 에너지주 약세


이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41%, 0.18% 올랐고, 월마트는 0.71% 상승 마감했다. 펩시코는 0.64% 올랐다.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0.95%, 3.01% 올랐다.

P&G와 존슨앤존슨도 각각 0.12%, 0.62%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1.74% 올랐다.

이밖에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3.86% 하락했고, 메타도 3.29% 내렸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5.21%, 8.01%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4.54% 하락한 가운데,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4.81%, 6.71% 하락했다. 인텔과 퀄컴은 각각 3.85%, 4.20% 내렸다.

크루즈주인 카니발은 13.71% 급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2.07% 내렸다.

에너지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3.36%, 3.10% 내렸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60달러(1.84%) 내린 85.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4분 기준 배럴당 1.26달러(1.34%) 내린 92.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0달러(0.01%) 오른 1777.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5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1% 내린 106.2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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