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기 블로그 탈취해 되팔이…2억 챙긴 그놈들 수법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11.16 19: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블로그 계정 수십 개를 해킹해 마케팅 업자들에게 되판 일당이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침해) 위반 혐의로 해킹조직 총책 23세 남성 임모씨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중 주범인 임씨 등 4명은 구속됐다.

임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500여 곳의 네이버 인기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해킹 메일을 보내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제3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네이버 도메인 주소와 유사한 형태로 만든 이메일 주소로 블로거들에게 메일을 보내 '해외 국가에서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됐다'며 속여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요구했다.

정상적인 메일 주소의 도메인은 'naver.com'이지만, 이들이 보낸 메일 주소의 도메인은 'nevercorp.com'으로 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블로거들은 메일에서 요구하는 대로 비밀번호 등을 입력했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

임씨 등은 마케팅 업자들 사이에서 네이버 인기 블로그 계정이 개당 1000여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노리고 범행했다.


이들은 업자들에게 계정당 1000만~1500만원을 받고 팔아 약 2억원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계정은 18개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판매책 검거를 시작으로 현금수거책, 총책 등 일당 1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전국에 거점을 두고 점조직으로 운영했으며 대포폰을 이용해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해킹 피해계정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들도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다.
네이버 사칭 보안 강화 메일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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