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가 전 소속사 대표의 폭언과 폭행, 추행 등을 주장하며 전속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소속사 대표 A씨한테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 재한은 "A씨는 멤버 11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은 물론 성희롱을 하고, 허벅지와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술자리 이후에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수시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오메가엑스를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 버린다' 등 폭언도 일삼았다.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멤버들을 협박해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일부 멤버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메가엑스뿐만 아니라 소속사 직원들도 A씨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재한은 주장했다. 그는 "꿈을 잃게 될까 봐 참고 견뎠는데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에 소리를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메가엑스는 A씨에게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훈은 사과를 요구했다가 멤버 한 명당 3~4억씩 갚으라는 내용의 정산서를 받았다고 했다.
오메가엑스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서주연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자로 전속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며 "향후 추가로 형사 소송 및 위자료 청구 소송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폭로 내용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지난달 일부 멤버가 미국에서 공연을 마치고 A씨한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해 논란이 됐다.
소속사 측은 당시 "투어가 끝난 시점에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커지면서 A씨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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