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이날 오전 1시 48분(한국시간 오후 3시 48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SLS가 발사에 성공하면 90여분 뒤 상단에 탑재된 우주선 '오리온'을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하는 NASA 주도 유인(有人) 달 착륙 프로그램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이란 이름처럼, 2025년까지 여성·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재착륙시키는 핵심 임무를 담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는 그 첫 번째 임무로, SLS 로켓은 우주선 오리온을 달로 보낸다. SLS는 높이 98m, 무게는 2600톤(580만파운드)에 달한다. 특히 로켓이 발사될 때 밀어 올리는 힘(추력)은 무려 3991톤(880만파운드)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전에 없던 로켓 기술이 도입된 만큼 그동안 NASA는 발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주선 오리온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 3개와 각종 장비 등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유인 우주 탐사 전 사람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SLS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주선 오리온은 총 25일간 달 궤도를 돈다.
이번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복귀할 땐 극한환경을 견뎌야 한다. 오리온은 대기권에 재진입 때 시속 4만㎞와 2800℃의 초고온을 견뎌야 하고,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 낙하산 3개를 펼쳐 회수된다. 이번 무인 비행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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