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 상승분(0.58%포인트, 3.40→3.98%)을 반영해 변동형 대출금리를 이날부터 일제히 상향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전날 5.18~6.58%에서 이날 5.76~7.16%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5.74~6.52%에서 6.32~7.12%, NH농협은행은 5.09~6.19%에서 5.67~6.77%로 올렸다. 하나은행 역시 6.41~7.71%에서 6.47~7.77%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전날 5.09~7.71%에서 5.26~7.77%로 올라갔다. 하단금리가 5%를 훌쩍 넘었고, 상단금리는 8% 목전까지 오른 것이다.신규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하는 전세대출 금리도 마찬가지다.신규 코픽스와 연동된 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는 전날 연 5.24~6.64%에서 이날 연 5.82~7.22%로 올랐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기준으로 하면 2년 만에 840만원을 더 갚아야 하는 셈이다. 대출 당시 0.88% 수준이던 신규 코픽스가 전날 3.98%로 2년 만에 3.10%포인트(p) 수직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같은 기간 연 3.10%에서 6.20%로 2배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0.25%p 이상 상향 조정하면 대출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도 50bp(0.50%p)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내년까지 최종금리가 5.5%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 수준도 더 높아질 수 있다"며 "변동형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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