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며 낙태 요구하더니 잠수"…K리그 선수, 사생활 논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11.16 10:06
/사진=머니투데이DB

프로축구 선수 A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임신중절을 요구하고, 수술 이후 잠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의 전 연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로부터 임신중절을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A씨와 지난여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첫 만남은 잘 안됐지만 2주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 같이 밤을 보냈다며 "A씨는 이 자리에서 '조금만 잘한다면 내 여자친구가 될 수 있다', '내가 키가 커 키 큰 네가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튿날 돌연 연락이 뜸해지더니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여성도 이별을 받아들였지만, 이후 임신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다시 A씨한테 연락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A씨한테 임신한 것을 알렸더니 저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 친구의 말만 듣고 임신 5주 차에 혼자 중절 수술을 받았다"며 "혼자 수술을 받은 날 그 친구는 원정 경기를 뛰러 일본에 갔었다. 수술 이후 병원에 소독하러 갈 때,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동행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사귄 지 2주 되는 날 이별을 통보 받았다. 이제 힘들다고 저를 책임질 자신이 없다더라. 제가 한 달 동안 조용히 기다려준다고 했는데 3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제 생일도 조용히 넘어갔다. 연락 달라는 문자마저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후 연락처도 바꾸고 잠적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여성은 또 A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혼인신고 하자고, 평생 책임지겠다고, 죄 없는 아기 지우라고 했던 네 말은 다 거짓이었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바보 같아 보였나 봐. 근데 이젠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탈퇴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리자 SNS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씨가 소속된 프로축구단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논란이 된 글은 모두 확인했다"며 "선수의 사생활이라 우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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