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성숙한 한중관계"…시진핑 "韓中, 광범위한 이익관계"

머니투데이 발리(인도네시아)=박소연 기자 | 2022.11.15 19:37

[the300]尹대통령 "국제사회 자유·평화·번영 추구에 中역할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중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2년 11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 주석님을 직접 뵙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서울 이태원에 있었던 참사에 대해서 애도를 표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후 5시11분(현지시간·한국 오후 6시11분) 시작된 한중 정상회담은 2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와 주석님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공감했다"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경제 문제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 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 변화,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발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3대 비전인 '자유·평화·번영' 추구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양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우리는 통화와 서한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소통을 했다"며 "이는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얼마 전 한국 수도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다. 다시 한 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시 주석은 전 세계의 다양한 도전을 언급하며 한중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내 평화와 세계의 번영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중한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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