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공포? 남 얘기…'역대급 실적' 이 회사 "지금 줍줍 타이밍"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2.11.16 05:28

지난 9월 코스피의 하락과 함께 내려갔던 LG이노텍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한다. 금리 인상기를 오래 거친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은 호평 일색이다. 2023년 호실적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주가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53%) 오른 3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저점(9월30일, 26만2500원) 대비 23.4% 가량 상승했다.

LG이노텍 주가의 모멘텀은 다름아닌 '실적'이다. 아이폰 프로(Pro) 시리즈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최근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10월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조3874억원, 영업이익은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중국 정저우에 위치한 애플 공장이 코로나19(COVID-19)로 봉쇄돼 생산 차질을 빚었고, 수요 둔화 우려가 겹쳤다. 그러나 이는 수요를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뒤로 미룰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제한으로 올해 4분기 해외 전략 고객 스마트폰 출하량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수요의 소멸보다는 수요의 이연이라고 보는 게 적절하다"며 "이는 올해 4분기 역대급 실적 이후 2023년 1분기 호실적의 여진이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의 호실적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양승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934억원"이라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공급 확대를 통한 탑라인 성장효과로 올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 해 이어진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역금융장세가 펼쳐졌던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제 각 기업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치는 '역실적장세'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LG이노텍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 2023년 호실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XR(확장현실)이라는 새 모멘텀도 추가됐다. 증권가에서는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3'의 최대 화두가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확장현실(XR) 헤드셋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XR 헤드셋의 경우 현실세계를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3D 센싱모듈 탑재가 필수"라며 "LG이노텍은 글로벌 3D 센싱모듈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글로벌 독점적 공급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이노텍의 3D 센싱모듈 매출은 2021년 2조8000억원, 2023년 5조2000억원, 2025년 7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향후 메타버스 XR 시장 개화와 더불어 4년 만에 약 3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 낮아진 상태인 LG이노텍의 주가는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고객사 신규 XR기기 출시가 확정되고 견조한 실적이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되면 주가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이미 주가에 반영된 우려에 집중하기보다는 견조한 실적 추세 및 XR, 자율주행차 등 신규 모멘텀을 고려해 저가 매수 전략을 추구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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