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네옴시티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등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사우디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한 '더라인' 터널 공사가 지난 8일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더라인 지하에 총 28km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로 수주 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더라인 프로젝트의 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26억원에 수주했다. 내년 5월까지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자원 및 내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이행 감독 등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더라인 터널 공사 외에도 이미 3억 달러(3955억원) 규모의 옥사곤 두바(Duba)항 확장공사에 지난 7월 입찰해 유럽, 중국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연내 낙찰통지서(LOA) 발급과 함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네옴시티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네옴 신도시 내 연면적 20만㎡ 규모의 차량기지 3곳을 건설하는 '네옴 차량기지' 프로젝트가 최근 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사업비 규모는 약 10억 달러(1조3000억원)다.
트로제나 터널 프로젝트와 더라인 초고층 빌딩 시공 프로젝트 등도 입찰자격평가(PQ) 발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각각 25억 달러(3조3000억원), 100억 달러(13조2000억원) 규모다. 이외에 기술 실증 등을 위한 더라인 베타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 네옴공항에서 더라인으로 이어지는 터널 인프라 공사, 더라인-옥사곤 연결 철도의 차량기지 건설 프로젝트 등도 조만간 입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리야드무역관 관계자는 "네옴시티를 포함한 사우디 기가프로젝트의 특징은 사우디 비전 2030 일환으로 추진돼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최근 5년 간 발주액이 급격히 늘었으며 앞으로도 5년 간은 프로젝트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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