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에 증시 '불기둥'?…證 "안심하기는 이르다"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11.14 08:41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주 인플레이션 수준이 완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증시가 상승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선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 지표가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유럽 물가수준은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은 "미국 10월 CPI 상승률이 7.7%로 둔화했지만 유럽은 아직"이라며 "독일은 10월 CPI가 10.4%로 동서독 통일 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덴마크도 10.1%로 40년래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헤드라인(Headline)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9%를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첫 7%대 상승률이자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 부장은 "미국이야 달러 강세를 통해 구매력을 일정 부분 보전했지만, 자국 통화 약세에 심각했던 나라들은 여전히 내상(內傷)이 깊다"며 "사실 미국의 7.7%도 절대적으로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엔 지역 연은 총재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시장 기대와 다른 발언이 나오면 실망할 수 있다"며 "미국 물가 지표 안정에 위험자산 전반에서 숏커버링이 나타났지만 단기 트레이딩 이상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앙은행들의 정책 조정은 경기를 우려해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존하기 위함"이라며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전부 종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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