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암호화폐거래소 FTX, 결국 파산신청...창업자 사임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11.12 00:02
Representations of cryptocurrencies are seen in front of displayed FTX logo and decreasing stock graph in this illustration taken November 10, 2022.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 /사진=로이터=뉴스1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사임했다.

FTX는 11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 등 약 130개 관계사를 아우르는 FTX그룹은 미 델라웨어 법원에 챕터11 파산을 신청한다"고 발표했다. 챕터11 파산은 회사가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세우는 동안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조치다.

또 FTX는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CEO자리에서 사임하고, 존 J. 레이3세가 신임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뱅크먼-프리드가 CEO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회사를 떠나지는 않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사진=FTX 트위터

FTX는 지난주부터 극심한 유동성 경색을 겪어왔다. FTX의 유동성 사태는 거래소 가치의 상당 부분을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의 자체 발행 코인인 'FTT 토큰'을 통해 떠받치면서 불거졌다. 알라메다가 보유한 자산 중 상당수가 FTT 토큰으로 이뤄져 있는데, 금리인상 등으로 토큰의 가치가 흔들리면서 거래소의 유동성 위기가 촉발했다.

경쟁사인 바이낸스는 지난 8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FT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가 하루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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