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논란' 日기업 DHC 팔린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2.11.11 17:51
일본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 /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창업자이자 회장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차례 혐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일본 화장품기업 DHC가 매각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교도통신과 일본기업 오릭스 등에 따르면 오릭스는 DHC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3000억엔(2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오릭스가 DHC 주식 전체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DHC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요시다 요시아키 DHC 대주주(창업자 및 회장)와 회사 주식을 양도받는다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고 주식양도 계약 체결 공지를 올렸다.

DHC는 1972년 설립됐으며 현재 화장품, 건강식품이 주력이다. 오릭스는 투자 사업에 주력해 기업 인수·매각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M&A 거래는 사업 계승자를 찾는 창업자와 건강사업 투자를 강화하려는 오릭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오너 경영자의 고령화에 따른 사업승계 목적의 M&A가 활발하다면서, 이번 거래가 역대 사업승계 목적 M&A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올해 81세인 요시다 회장은 수 차례 혐한 발언을 남겨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2016년에는 회사 홈페이지 내 '회장 메시지'를 통해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으로 칭하고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썼으며, 2020년에는 "산토리(경쟁사)의 CM(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쩐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이라고 근거 없는 말도 했다. NHK방송이 이를 비판하자 "일본을 조선화 시키는 원흉"이라며 비난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인 비하글들을 회사 홈페이지에서 갑자기 삭제해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았고, 잇따른 혐한 발언에 대해 올해 3월 일본변호사연합회는 DHC에 '경고서'를 보내기도 했다.

DHC는 국내에서 사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혐한 논란과 2019년 8월 이후 퍼진 일본산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한국 진출 약 20년 만인 지난해 9월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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