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원인 조사를 위해 카카오 초기 멤버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이확영 그렙 대표가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원인조사소위원장을 맡아 서비스 장애 원인부터 장애 복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삼성SDS, 프리챌, NHN 등을 거쳐 카카오에서 CTO를 역임한 기술 전문가다. 2007년 5월 카카오에 합류한 이 대표는 CTO로서 카카오톡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이 대표는 2013년 카카오에서 나와 에잇크루즈, 그렙 등을 창업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서 5일 넘게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원인 조사와 피해 보상,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비대위는 △원인조사소위 △보상검토소위 △재발방지대책소위 등 3개 소위로 구성됐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재발방지대책소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재발방지대책을 외부에 공개해 업계에서 카카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상검토소위는 서비스·ESG·재무·법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고,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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