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유대인 박해 추념일에 치킨 드세요" 독일 KFC에 비난 폭주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11.11 14:29
KFC /AFP=뉴스1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 독일지사가 나치 정권의 유대인 박해와 관련된 홍보를 했다가 비난받았다. 회사 측은 "시스템 결함"이라며 사과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KFC는 전날(11월9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통해 "수정의 밤을 기념하세요. 더 부드러운 치즈와 크리스피 치킨을 드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11월9일 나치 친위대(SS 부대)와 나치 돌격대(SA 부대)가 유대인 상점과 집, 시너고그(유대교회당) 등을 불태우고 약탈한 사건이다. 당시 무수히 많은 유리창이 깨져 독일에서는 '크리스탈나흐트'(Kristallnacht), '깨진 유리의 밤'으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이날을 추념하며 반성하는 토론회 등이 열리곤 한다.


KFC 측은 알림을 보낸 지 1시간쯤 뒤 "시스템 결함"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즉각 점검하겠다. 저희 실수를 용서 바란다"고 사과했다.

외신들은 해당 메시지가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측했다. 다가오는 기념일이나 행사를 치킨 홍보와 자동으로 연결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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