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조' 네옴시티 CEO "코리아 퍼스트" 두번 외쳤다

머니투데이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이소은 기자 | 2022.11.10 14:00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성과 보고회

나드미 네옴CEO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부
"나드미 네옴 CEO가 '코리아 퍼스트(한국 1번)'을 2번이나 외쳤다."

지난 8일(현지시간)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에서는 3박 4일 일정의 원팀코리아(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일정을 마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성과 보고회가 열렸다.

원 장관은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5000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나드미 네옴 CEO를 만나 네옴프로젝트 비전 및 추진계획 발표를 듣고 건설 스마트시티 모빌리타 IT 분야의 우수한 우리기업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네옴 CEO를 만나 '한국에서도 네옴시티 전시를 열어달라, 기술담당자들이 방한해 한국기업과 전문가를 불러 세미나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네옴 CEO가 아주 좋은 제안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전시회를 한다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기가프로젝트 자금을 대는 야시르 사우디국부펀드(PIF)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네옴, 홍해, 키디야 프로젝트 등 국부펀드 소관 프로젝트와 아람코 소관의 아미랄 석유화학,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원 장관은 "국부펀드, 아람코 소관의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을 했고 산자부, 문화부, 중소벤처부 등 정부부처끼리 원팀을 이뤄 많이 제안을 하려고 한다"며 "정부대 정부, 정부대 PIF·네옴법인 등 고위레벨에서 큰 틀을 약속하면 기업이 협상할 공간이 커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시르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부
알-호가일 자치행정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이달 말 한국 방한을 약속 받았다. 두 장관은 양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주택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오는 28~29일 한국에서 주택 및 스마트시티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열린 원팀코리아 로드쇼를 공동으로 개최한 살레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별도 면담을 통해 한-사우디 미래모빌리티 및 도로분야 협력 MOU 2건의 문안 협의를 마쳤다.


원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한국 정부기관 최초로 네옴시티 현장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더라인' 터널 공사구간을 방문해 네옴으로부터 직접 프로젝트 현황과 추진계획을 청취했다.

우리기업이 시공 중인 사우디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사우디 증권거래소 타다올 건설현장도 방문했다. 특히 증권거래소 현장에서는 사우디로부터 공사 지연에 따른 미수금 지급을 약속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원 장관은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파이샬 경제기획부 장관, 파이샬 리야드 시장, 조지 타나시제비치 킹살만파크 CEO 등 정부 인사, 주요 발주처 CEO들과 만나 한국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건설사 뿐 아니라 모빌리티 IT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한 데 뭉쳐 꾸린 이번 '원팀코리아' 전략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박준용 주사우디 한국대사는 "보통 건설 위주로 오는데, 건설과 실제 협력할 수 있는 다른 분야 기업들과 원팀을 꾸린 대표단 구성이 좋았다"며 "나드미 네옴 CEO도 복합적 협력을 환영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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