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英 찰스 3세 향해 '달걀 테러'…20대男, 던지면서 외친 말은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11.10 09:43

영국 한 대학생이 "이 나라는 노예의 피로 세워졌다"고 외치며 찰스 3세 국왕을 향해 달걀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각) BBC·가디언 등 외신은 이날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찰스 3세 부부가 시민과 인사를 나누는 도중 23세 남성이 달걀 여러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달걀은 찰스 3세에게 닿지 않고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영상에는 찰스 3세를 향해 달걀 4개가 연달아 날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찰스 3세는 처음에는 땅에 떨어진 달걀에 눈길을 줬지만 이후 3개가 더 날아오는 동안은아랑곳하지 않고 시민과 웃으며 악수를 했다. 시민들은 달걀이 날아들자 "하지 마!", "부끄러운 줄 알아!", "하나님, 왕을 구하소서" 등을 제각기 외치며 남성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노스요크셔주 요크의 남서쪽 성문 미클게이트 바 앞에서 한 대학생이 "이 나라는 노예의 피로 세워졌다"고 외치며 찰스 3세 국왕을 향해 달걀을 던졌다./사진=트위터

이 남성은 곧바로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 남성은 "이 나라는 노예의 피로 세워졌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성은 요크대에 재학 중인 패트릭 델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웰은 기후변화 관련 과격 시위를 하는 환경단체 '멸종저항'의 지지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델웰은 이전에도 환경보호 시위를 하다 5번 이상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한다. 또 2020년 9월엔 시위를 위해 런던브릿지를 막아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500유로(약 68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한편 이날 찰스 3세 부부는 요크 대성당 벽면에 설치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각상을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달걀이 날아든 현장에는 '나의 국왕이 아니다'(Not My King)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든 시위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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