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1% 급락한 3일간, 머스크 39.5억달러 매도(종합)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11.09 15:26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트위터 로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440억달러의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테슬라 주식을 40억달러 가까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과 7~8일 3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식을 1950만주, 39억5000만달러 규모로 매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지난 10월28일에 완료됐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3거래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테슬라는 11.1% 급락했다. 이 기간 동안 나스닥지수는 3%가량 상승했다.

머스크의 이번 테슬라 주식 매도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불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50억~100억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인수를 완료할 때까지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는 공시가 나오지 않아 궁금증이 컸다.

결국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다음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3거래일 동안 테슬라 거래량은 3억1900만주로 일평균 1억600만주였다. 이는 과거 30일간 일평균 거래량보다 40%가량 많은 것이다. 머스크의 매도 물량은 전체 거래량의 6% 수준이다.

머스크의 매도 물량을 제외하고도 지난 3거래일간 테슬라 거래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머스크의 매도가 지난 3거래일간 테슬라의 주가 급락에 단초를 제공했을 수는 있지만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8월까지 테슬라 주식을 150억달러 이상 팔았다.

이번 매도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거의 200억달러 가량 팔게 됐다.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4억4600만주로 발행 주식의 12%가량 된다.

한편, 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335억달러의 자본을 투자했고 130억달러의 은행 대출을 받았다.

은행 대출로 인해 트위터는 이자 부담이 1년에 10억달러 추가됐다. 트위터는 지난 5년간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이익이 연평균 7억달러였다.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가 "대대적인 매출 감소"를 겪으며 하루에 400만달러씩 손실을 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제너럴 밀스와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등 몇몇 기업은 트위터의 콘텐츠 변화를 우려하며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테슬라 경쟁업체인 GM과 포드, 폭스바겐 등도 광고를 중단했다.

트위터는 매출액의 90% 가량이 광고에서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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