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 선택 아닌 생존의 선결 과제...신성장동력 될 수도"

머니투데이 순환경제 특별취재팀  | 2022.11.09 15:56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

(왼쪽부터)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 개막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순환경제는 탄소중립의 전제조건이다. 철강, 플라스틱, 알루미늄, 시멘트의 생산-소비-폐기 과정이 전 세계 탄소배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순환경제가 신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장)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로 열린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순환경제'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순환경제는 자원과 에너지의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의 소모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을 말한다.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선결 과제"라며 "순환경제는 폐기물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비용을 줄여 경제적 측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순환경제의 원활한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이 필수"라며 "국회와 정부는 산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축사에서 "순환경제를 쉽게 표현하면 천연 자원을 채굴·채취하지 않으면서 자원 소비량을 줄이고, 배출 폐기물 등을 초기 원료 투입단계로 변환하는 것"이라며 "순환경제에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덜쓰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동화·AI(인공지능) 등을 통해 선진적으로 고품질의 순환자원을 분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정책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위한 전주기 순환경제 R&D(연구·개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창훈 원장은 "현행의 선형경제 구조에서 순환경제로 전환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책 수립 단계부터 산업계 등 이행 주체의 참여와 관련 부처간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며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병옥 이사장은 "환경과 경제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금융질서와 통상질서가 재편되면서 통상정책, 환경규제, 무역규제가 통합되고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선 정부와 국회, 기업과 학계 뿐 아니라 시민과 언론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글로벌 컨퍼런스에는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BASF)의 안야 송 상무 △핀란드 의회 혁신기금 겸 싱크탱크 시트라(SITRA)의 미카 술끼노야 수석연구원 △일본 정부 출연 연구기관 IGES(국제환경전략연구소)의 치카 아오키 수석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순환경제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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