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약 68만명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5개월째 둔화됐다. 최근 수출 감소 등 경기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실업률(2.4%)은 통계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저치로 '완전고용' 수준을 보였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2.7%)은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7만7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동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다만 취업자 수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 폭은 5월 93만5000명 이후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20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15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감소한 부문은 △도매 및 소매업 -6만명 △금융 및 보험업 -1만5000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7000명 등이다.
연령별로 취업자 수를 보면 △60대 46만명 △50대 14만7000명 △30대 6만1000명 △20대 2만8000명에선 증가했으나 40대에선 1만1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구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동월 대비 1.3%포인트(p) 올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동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이상 고용률과 15세 이상 고용률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실업률은 2.4%로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3.0%를 기록하다가 7월(2.9%)부터 2%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고용동향 통계작성 이래 10월 기준 최저치다. 2%대 실업률은 이직과 구직 등 직업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9만5000명 줄어든 69만2000명이다. 비경제할동인구는 161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2만8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었고,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다"면서도 "최근 경기의 부정적인 부분,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경기(둔화), 수출 감소하는 모습이고 있음에도 고용이 경기를 동행 또는 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COVID-19) 방역지침 완화로 비대면 활동이 풀리면서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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