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이날 합동분향소 조문에 이어 기독교 위로 예배에 참석하면서 애도를 계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참석해 "마음이 무겁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우리가 마주한 깊은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밝혔다.
이어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복건복지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윤 대통령과 같이 조문했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만큼 국무총리와 주무 부처 장관 등 내각도 함께 애도를 표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시작한 이후 매일 오전 조문을 이어갔다. 당시 첫 조문에는 대통령실의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각 수석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이 대거 참석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희생자 3명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딸을 잃은 아버지를,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부인과 딸을 동시에 잃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2일 저녁에는 김 여사가 사고로 숨진 시민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10대 고등학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과 경기도 용인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하고, 서울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이동해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도 만났다.
대통령실은 매일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조문 등 애도 행보에 대해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등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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