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대 수수 혐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재판 다음 달 시작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 2022.11.04 15:16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청탁을 명목으로 10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심 재판이 다음 달 시작한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이씨의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12월14일로 정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공무원·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합계 9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또 2020년 2~4월 박씨로부터 21대 총선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가 받은 돈 중 2억7000만원은 불법 정치 자금과 알선 대가에 모두 포함돼, 검찰은 실제 이씨가 받은 돈은 총 10억원대라고 판단했다.


이씨 측은 줄곧 선거 자금 용도로 7억3000만원을 빌린 뒤 5억 3000여만원을 갚아 갚아야 할 남은 돈이 2억원 정도인 상황에서 박씨가 돌연 1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9월23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9월8일 3·9 재·보궐선거에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운동원에게 기준치가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
  4. 4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
  5. 5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