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겨울 재유행 여름과 유사, 의료대응 역량 충분"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2.11.04 11:36

겨울 재유행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운영 상황 조사
지정병상 6000여개 가동률 29.8%…1.2만 일반격리병상도 대응 가능
9일 올 겨울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 발표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니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을 점검하고 있다.2022.2.23/뉴스1

4일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코로나19 지정병상은 6000여 개가 준비돼 있고, 병상가동률은 29.8%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정병상 외 1만2000여개 일반격리병상도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 재유행 발생 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역량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COVI-19) 확진자 및 독감 환자 발생 지속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운영 상황을 조사했다. 오는 9일 올 겨울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 발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중증화에 가장 취약한 소아를 중심으로, 의료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확진자와 일반환자 간 시공간 분리 원칙을 폐지하고, 감염관리 매뉴얼 배포를 통해 자체 방역관리를 활성화하는 등 의료기관의 진료를 정상화한 것이 핵심이다. 엄격한 시공간 분리 시, 유사 증상 환자를 코로나19와 구분하기 위한 확인(검사) 등 시간 지연으로 적기 진료 및 치료를 놓칠 가능성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일반격리병상 입원을 원활히 연계하도록 지역 내 병상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응급실에 진입하도록 '선 진료, 후 검사'를 실시하고, 신속검사 활용을 원칙화 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원스톱 진료기관 2483개소 중 33.5%의 의료기관이 시·공간 구분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또 84.8%의 기관은 일반격리병상 현황을 안내하거나 직접 입원 의뢰를 실시하는 등 입원 연계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1만2000여개 일반격리병상이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준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근처 병·의원에서 신속하게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도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찾을 수 있는 가까운 병·의원인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현재 1만4026개소, 이 중 1만25개소 원스톱진료의료기관에서는 검사, 치료, 처방, 진료까지 모두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추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자체 감염관리 방안을 홍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독려하여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유증상자에 신속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향 반장은 "질병청과 민간 다수 연구진은 겨울철 유행이 여름철 유행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는 여름철 유행을 안전하게 극복했듯이 방역 ·의료 역량을 바탕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보호, 변이 감시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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