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크로 영향·게임 매출 하락·데이터센터 화재…"외형 성장 우려"-신한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2.11.04 08:08
신한투자증권이 4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존재하지만 단기 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카카오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8587억원,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150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영업이익 1790억원을 하회했다"며 "매크로(거시 경제) 영향으로 비즈보드 광고와 선물하기 매출의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오딘'의 하향 안정화 및 '우마무스메'의 운영 미숙으로 게임 매출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토리와 미디어부문도 예년 대비 성장률이 크게 감소해 카카오의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였다"며 "인건비는 사업 확장으로 인한 종속회사 연결편입, 신규 채용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선물하기 직매입 상품 비중 확대 및 '우마무스메' 온기가 반영돼 매출 연동비는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마케팅비는 스토리 사업에서의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고, 올해 4분기에도 연간 마케팅비 가이던스 대비 보수적인 집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광고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아직 친구탭 비즈보드의 수익화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오픈채팅으로의 광고 다각화까지 시일이 남아있어 실적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의 우려 속에 광고주들의 예산 감축이 이미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고, 또한 유저들의 ARPPU(유저 1인당 평균 결제액)가 낮아지며 선물하기 거래액의 성장둔화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생일 외 기념일 등록을 늘려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전략은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높은 이익률로 연결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게임 사업은 '오딘'의 한국·대만 성과로 기저가 높은 상황에서 '우마무스메'의 매출 반등도 힘들 것으로 전망해 다음 신작의 흥행 전까지는 부진한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상승 여력이 존재하나, 신사업 본격화 전 큰 폭의 성장률 둔화와 데이터센터 화재의 재무적 반영 등 단기 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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