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시장에 불확실성 던져...이제 관건은 美 물가지수-하이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2.11.03 07:43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하이투자증권은 3일 미국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대해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책금리의 최종 금리 수준과 인상 기간은 향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고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 둔화 신호는 나왔지만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 혹은 고금리 지속이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 리스크를 시장에 던졌다"고 해석했다.

이어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을 보면 논쟁거리였던 금리인상 속도 둔화에서는 어느정도 명확한 신호를 줬다고 해석된다"며 "당장 12 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에서 빅스텝(50bp 인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했다.

파월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중 "완화된 속도로 인상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는 금리인상 속도 전환, 피봇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FOMC 회의 성명서에 새롭게 추가된 문구인 "위원회가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문장도 금리인상 속도 전환을 시사한다고 시장은 해석했다.

다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고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지연될 수 있거나 최종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해 애매한 점을 남겼다.

그는 "'얼마나 빠르게(How fast)'라는 금리인상 속도 우려는 일부 해소된 반면 '얼마나 높게(How higer) 그리고 얼마나 길게(How longer)'라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정책금리의 최종 금리 수준과 인상 기간은 향후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 달렸다"며 "파월의장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보다 더욱 매파적 색채가 강해졌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한다"고 했다.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고 금리인상 사이클의 중단 기대 역시 시기 상조라는 다소 매파적 목소리를 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전과 달리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시사한 부문은 파월의장도 꼭 더욱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강달러, 일부 국가에는 어려움" 발언은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엔화 초약세 현상을 방어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시장개입이 미국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한 부문으로 일정부문 정책공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소 유화적 태도 전환이다.

박 위원은 "실망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물가압력이 확연히 진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파월의장이나 미 연준입장에서 긴축적 기조를 전환하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며 "자칫 완화적 기조로의 섣부른 전환(Pivot)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재차 자극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종 금리 수준 그리고 금리인상 지속기간 혹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후 동결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새롭게 부각됐지만 파월 의장도 해답은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향후 발표될 물가지표 혹은 경기 둔화 속도가 해답이라는 원칙적 문제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베스트 클릭

  1. 1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과거 절친 인터뷰 재조명
  2. 2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3. 3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4. 4 괴로워하는 BTS 진…'기습뽀뽀' 팬, 결국 성추행 고발 당했다
  5. 5 한국 연봉이 더 높은데…일 잘하는 베트남인들 "일본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