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우리가 먹는 쌀과는 다른 새로운 쌀이 나왔다고 해서 봤더니 '가루쌀'이라고 하네요. 이 쌀은 밥 해먹는 쌀이 아니고 빵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소비자들의 쌀소비가 줄어들면서 농업인들이 생산한 쌀이 해마다 남아돌고 있잖아요. 누가 아이디어를 냈는지 '가루쌀' 같은 건 참 좋은 것 같아요"(서울 영등포 인세환씨)
주말을 앞둔 지난 달 28일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행사장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SCC) 전시관과 야외광장 일대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학부모, 중고생 및 청년층,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 농업인 등이 몰리면서 행사기간(10월27~30일) 이 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8만여명에 달했다. 또 박람회 누리집을 이용한 온라인 관람객도 175만여명을 상회했다.
농정원은 이를 위해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새로운 기회, 농업의 비전' '삶의 터전 농촌 재발견'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4개 주제 전시관(농업의 가치, 농업의 매력, 농업의 혁신, 농업의 비전)을 구성했다. 또 플리마켓, 승마체험, 도시농업박람회 등 행사와 각종 강연회 등을 연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업문화관, 기후환경관, 쌀체험관, 농업농촌트렌드관, 애그테크관, 청년창업관 등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쉽게 풀어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한 가운데 위치한 '미디어체험관'에서는 새, 소, 돼지 등 자신이 직접 그린 동물들이 대형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뛰어 다니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특히 식량안보와 국민 식생활,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개발된 '가루쌀'을 활용한 빵 베이킹, 위기의 꿀벌을 구조하는 AR게임, 아그리스쿨 등 미래농업 전문가를 꿈꾸게 하는 콘텐츠가 학생·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세·바·농(세상을 바꾸는 농업' 컨퍼런스에서는 △임팩트 투자 전문사인 '소풍' 이학종 본부장 △'식량위기 대한민국'의 저자 남재작 박사 △236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투자콘텐츠 유투버 슈카가 혁신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농업기술의 현황 등을 소개하며 농업기술과 농업의 투자가치를 대담형식으로 풀어냈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 비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농업이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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