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KT&G에 주주행동…"KGC 인적 분할 상장해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2.11.02 09:36

공개주주서한 발송…"KGC 지분가치 반영 안 돼"

안다자산운용이 KT&G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섰다.

안다자산운용은 2일 체인지케이티앤지(changektng) 캠페인을 통해 KGC 인적분할 상장 방안을 제안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KT&G의 주가수준은 2007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2007년보다 약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필수소비재 산업 평균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 약 5.9배를 적용해 담배사업부문의 가치를 계산하면 담배사업부문의 가치는 약 5조500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현재 KT&G의 시가총액에는 KGC의 지분가치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KGC를 분할 상장하고, 브랜드 이미지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적 분할운용 측은 "KT&G의 인삼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KGC를 분할 상장하고, KGC 인삼 제품의 이미지를 '몬스터 에너지'나 '레드불' 처럼 바꾸면 젊은 소비자층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그 외연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에 달하는 에너지드링크 시장에 진출한다면, KGC 단독으로 2027년까지 매출 5조원에 기업가치 18조원 정도의 회사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기존 궐련형 담배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담배사업 부문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흐름에 따라 HNB(궐련형 전자담배) R&D(연구·개발)와 CAPEX(생산설비)에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HNB 담배 제품의 매출비중을 100%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G가 별도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앞으로 3년에 걸쳐 연간 5000억원씩 배당과 자사주매입에 사용하고,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평균 배당성향 80%에 맞추어 순수 배당성향을 증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KT&G가 보유한 자기주식 1730만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12.6%)의 소각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외이사 정원 증대 등을 요구했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투자본부 대표는 "KGC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국내 개인주주들과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해외 주요주주들과도 논의를 시작했고, 이를 회사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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