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프로필 이전' 국내 도입...계정공유 막으려고?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2.11.02 08:34
넷플릭스 로고.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콘텐츠 시청 정보 등을 담은 가입자 개인 프로필을 새로운 계정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다.

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5일부터 국내에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새 계정을 만들 때 넷플릭스 이용 내역과 설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시청 기록, 맞춤형 추천 콘텐츠 등을 그대로 새 계정으로 옮길 수 있지만, 결제 정보는 불가하다.

프로필 이전을 위해서는 일단 계정 소유자가 이같은 기능을 허용해야 한다. 넷플릭스 PC 화면 기준 오른쪽 상단의 프로필 위에 커서를 갖다 대면 '프로필 이전'이라는 항목이 뜬다. 해당 항목을 클릭하면 프로필 이전 기능을 허용하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같은 단계를 거치고 나면 2일 후 자동으로 프로필 이전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후 새로운 계정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해 프로필 이전을 완료하면 된다. 이 기능을 허용하는 데에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그간 프로필 이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었고, 이에 따라 국내에도 이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이같은 조치가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하면서 프로필 이전 기능을 개발했다. 이들 중남미 3개국에선 한 가구에 살지 않는 가족, 친구와 콘텐츠 시청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이에 대해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한 넷플릭스가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 기능은 회원들의 계정 공유 중단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공유 계정에 추가로 요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가 가족 이외 구성원 등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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