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인파 관리 대책을 세우기로 하는 등 국가안전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부처가 안전관리 주무 부처라는 각오로 임하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등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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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모든 부처가 안전 주무부처라는 각별한 각오로"━
해외 정상들의 위로에 감사의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주셨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고와 재난 대응에 장관들의 책임 의식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주최 측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긴급을 요할 때는 이미 위험한 상황이 된다"며 "자치단체와 경찰의 권한 책임을 구분할 게 아니라 미리미리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모든 부처가 안전 주무부처라는 각별한 각오로 안전에 관한 근본적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조만간 관계 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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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확인이 우선"…尹대통령, 국무위원 전원과 이태원서 추모━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국무위원 19명 전원과 함께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전날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참모들과 같이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슬픔과 비통함 가눌 길이 없습니다. 다시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 11. 1.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곳 인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의 국화가 놓인 애도의 장소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 국화꽃을 놓고 10초간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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