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SK 제치고 대기업 시총 2위 등극…'LG엔솔 상장 효과'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2.11.01 13:49

SK그룹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LG그룹에 내줬다. 경기침체 여파로 SK그룹 계열사들의 시총이 줄어든 반면 올해 초 코스피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LG그룹의 몸집을 키웠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의 상장사 303개 시가총액 변동 내용을 조사한 결과 연초(1월3일) 전체 시총이 1786조7322억원이었으나 지난달 28일 1458조9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약 328조6421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셈이다.

시총 1위 대기업 집단인 삼성으로 전체 16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671조1624억원이었으나 10개월 만에 19.3% 감소한 541조8045억원이 됐다.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삼성전기(-5조7140억원), 삼성에스디에스(-2조6695억원) 등 10개 상장사가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반면 삼성SDI(5조294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등 6개 사는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건 SK와 LG의 순위변동이다. 연초 4위에 머물렀던 LG그룹은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2위에 등극했다. LX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서 시총이 약 5조원 감소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수혈됐다. 시총 규모도 연초 120조8427억원이었으나 80.5% 증가해 218조1289억원이 됐다.

3위로 밀려난 SK그룹은 연초 시총이 209조8980억원 규모였으나 약 36.9% 하락해 132조3414억원이 됐다.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K하이닉스로 10개월 간 약 32조8329억원 줄었다. 뒤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11조78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8조281억원), SK이노베이션(-7조3510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대기업집단 중 카카오는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의 5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은 연초 110조5376억원이었으나 66.2% 감소해 37조390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외에도 하락폭이 절반 이상인 그룹은 크래프톤(-61.9%), NAVER(-57.4%), 넷마블(51.9%), HDC(-51.3%) 등이었다.

코스피시장 전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들의 시총 비중은 연초 67.1%에서 현재 69.1%로 약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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