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수원 '동복댐' 갈등 해소

머니투데이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 2022.11.01 11:16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 체결

광주광역시청.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31일 동복댐 일원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구복규 화순군수와 함께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열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동복댐 건설 정비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뒤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광주시민의 상수원인 동복댐은 1986년 광주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광주·전남 간 관리권 이양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민 재산권 및 관광명소인 화순적벽 활용 등을 두고 수십 년간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번 협약으로 화순군 이서면 소재 동복댐 상수원보호구역은 기존대로 광주시에서 총괄하되 망향정으로 가는 적벽 탐방투어 구간 내 시설물은 화순군이 운영·유지보수 및 안전을 관리한다.


광주시와 화순군은 동복댐 수질개선과 상생발전을 위해 댐건설 관련법에 따라 마을회관·농로 건설 및 하천정비 등을 실시할 수 있는 동복댐 주변 정비사업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댐주변 정비사업은 댐건설 관련법에 따라 총사업비 233억원 중 광주시가 210억원을 10년간 연 21억원씩 분할 지원하고, 화순군 등에서 23억원을 보조키로 합의했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사전 협의를 통한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계획 수립 및 사업관리 등을 총괄한다.

강 시장은 "전남이 커야 광주가 클 수 있고 광주·전남은 하나의 공동운명체인 만큼 서로 이익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협약과 별도로 1971년 동복댐 건설로 인한 낙후된 주민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농기계구입, 학자금지원 및 지역문화축제 행사지원 등 200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약 151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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