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 이젠 해체가 문제"...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 뜬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2.10.31 16:19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이 31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사진=뉴스1

정부가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를 짓는다. 연구소는 2026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울산 울주군에서 원천해체연구소 착공식과 원천해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소다. 2020년 8월 법인이 설립됐고 실무 준비 작업을 거쳐 이번 착공식 이후 건설이 시작되면 2026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원전해체연구소에 산업부는 874억원, 한수원 등 공공기관은 1934억원, 부산·울산·경북·경주 322억원 등 총 313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필요한 경우 추가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새정부 에너지 정책방향'을 발표해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고,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국민 안전을 위해 원전해체와 방사성폐기물을 과학적 기반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해체연구소를 통해 관련 기술 확보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폐물 분석 지원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 원전해체 산업지원의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착공식에 이어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이 주재하는 원전해체기업 간담회도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말 발표될 '세계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전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본격적으로 확대될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전망에 따라 참석자들은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융합기술 개발, 핵심 인력 및 전문기업 육성 등을 통한 기술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천 실장은 "고리1호기 등의 본격 해체를 앞두고 원전의 안전한 해체 기술 확보에 해체연구소가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체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 등에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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