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들어선 합동 분향소…윤 대통령 등 각계인사 추모 행렬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2.10.31 11:32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에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31일 오전 10시부터 일반인 조문을 받고 있다.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된 다음달 5일까지 누구나 조문이 가능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날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동행했다.

정부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함께 분향소에 방문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아무말 없이 조용히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분향소에 방문해 "유명을 달리하신 안타까운 젊은 청년들 고인들에 대해서 진정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여권 인사들도 분향소에 방문해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너무 비통한 마음이다. 우리 안전망,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윤희근 경찰총장은 참모들과 함께 정복을 갖춰입고 분향소에 방문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 없도록 경찰이 원점에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희생자가 나오면서 경기 안양과 평택, 대구, 강원 등 전국 곳곳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와 관계기관도 같은 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참변을 당한 유족들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장례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154명이라는 유례없는 인명 피해로 희생자들을 안치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수도권 지역 병원과 장례식장 40여 곳에 희생자들이 나뉘어 이송됐다. 빈소도 부족한 상황이라 아직 장례 절차를 시작하지 못한 유가족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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