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박애리 설거지 하자…시어머니 "안돼, 비켜" 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10.31 10:12
/사진=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국악인 박애리(45)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시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박애리,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부부가 출연했다. 박애리는 2011년 2세 연하 팝핀현준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언니의 집을 찾은 박애리는 결혼하기 전인 27세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박애리의 언니는 "안 돌아가셨으면 막내 사위(팝핀현준)를 예뻐하셨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애리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박애리를 소리꾼으로 인도했다고. 박애리는 "저는 국악원이 뭐하는 곳인지 몰랐다. 처음 소리 배우고 나서 '우리 엄마는 내가 이렇게 좋아할 걸 어떻게 아셨을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울로 대학 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안 가면 안 되냐고 하시더라. 그런데 엄마가 날 부르시더니 '땅 팔아서라도 보내주겠다. 너 가고 싶은 대학 가라'고 하셨다"며 "엄마가 버스타고 다니시는 걸 못 봤다. 차비 아껴서 공부를 가르쳐주셨다. 엄마의 기쁨이 되려고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박애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텐 같이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나도 그만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사진=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박애리는 시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애정도 보였다. 그는 "제가 전생에 나라를 스무 번은 구했다. 시어머니가 제가 아까워서 뭘 안 시키신다. 설거지도 못하게 하신다. 시집을 잘 왔다"고 자랑했다.

박애리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바빠서 부엌에 들어올 시간이 없다. 언제 들어오냐"며 "며느리 얼굴에 '나 착해'라고 쓰여있다. 미운 짓을 안 해서 예쁘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박애리의 시어머니는 몰래 설거지하는 며느리에게 "내가 며느리 때문에 쉬지도 못 한다. 조금 이따가 하려고 했다. 네가 하면 안 된다"며 비키라고 하기도 했다고.

박애리는 "제가 모시고 사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절 키워주신다. 돌아가신 엄마가 우리 막내딸 결혼해서 예쁨만 받고, 사랑만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보내주신 것 같다. 존재가 너무 크다. 우리 어머니가 아깝다. 안 계시는 삶은 상상하기도 어렵다"며 울먹였다.

이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요즘 사람 같지않게 너무 희생적이라서 걱정된다. 우린 전생에 모녀지간이나 부부였나보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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