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에게 야유라니, 나라면 NYY와 계약 안 해" 前 CY 투수 일침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2.10.31 06:32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올해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애런 저지(30). 소속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전 빅리그 투수가 저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30일 "저지에 대한 초대형 계약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MLB 통산 115승을 거둔 제이크 아리에타(36)가 저지에게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시즌 157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했다. 특히 61년 묵은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기록(61개)을 경신하며 전미의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의 7년 2억 1350만 달러(약 3043억 원) 제안을 거절한 저지는 이미 여러 팀에서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향팀인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를 놓친다면 그 이유가 금액 때문은 아닐 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리에타는 가지 말아야 할 팀을 꼽았다. 바로 현 소속팀이었다. 그는 "내가 저지라면 양키스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차라리 뉴욕 메츠로 가겠다"고 주장했다. 아리에타는 왜 이런 말을 한 것일까.

그 답은 저지의 가을야구 성적에 있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0.139 2홈런 3타점에 그쳤다. 특히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타율 0.063)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팀의 가을야구 탈락의 원흉이 됐다.


이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성 팬으로 알려진 양키스 팬덤도 등을 돌렸다.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첫 2경기에서 무려 7개의 삼진을 당하자 양키스 팬들은 저지에게 야유를 보냈다. 정규시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이를 언급한 아리에타는 "팬들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야유를 해? 그럼 메츠로 갈 거야. 메츠의 등번호 99번이 되겠다고 할 거다"며 마치 저지에 빙의한 듯 말했다.

그러면서 "저지가 힘들어할 때 응원해주고 격려하길 바랐다"며 "내가 저지라면 다른 팀과 계약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아리에타는 시카고 컵스 시절인 2015년 22승과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제이크 아리에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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