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韓정부·국민과 연대하겠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2.10.30 15:33
/사진=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트위터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세계 각국 정상의 애도 성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애도를 표했다.

30일 NHK·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외무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되신 분들과 유족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 다친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시길 기도하겠다"며 "이렇게 곤란할 때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애도 성명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올렸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참사 발생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성명에서 "질(바이든 여사)과 나는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애도를 표하며 다친 모든 분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고 중요하다"며 "한국과 미국 국민 사이의 유대 역시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미국은 이 비극적인 순간에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등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홍콩과 대만 정부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의 말을 전했고, 중국의 주요 언론은 이태원 참사를 메인 뉴스로 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1시 기준 최소 151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41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16명이고, 사망자에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노르웨이, 러시아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번 참사에 따른 일본인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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