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규모 및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440억 달러 규모(약 62조3500억원)에 달하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작업은 27일 마무리됐다.
앞서 외신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댈 투자자들에게 인수 완료 후 트위터 전체 직원 7500명 중 75%를 해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26일 트위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직원 75%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새 보도가 사실이면 당시 그의 말은 사실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된다.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번 해고 규모가 절반 정도라고 전했다.
NYT와 WP는 "트위터의 정리해고는 이번 인수에 따른 보상으로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조금 지급이 예정된 11월 1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생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WP에 따르면 트위터의 기존 고위 간부들이 머스크 CEO의 인수팀과 면담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트위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감원 불안감이 확산했다.
이미 트위터의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주요 인사는 머스크 CEO의 인수 작업 완료 후 해고됐다.
시걸 CFO는 28일 트위터 프로필을 '전 CFO, 트위터의 팬'으로 바꾸며 해고 소식을 알렸다. 그는 "48년간 키워온 모든 근육이 지난 6개월 동안 바짝 긴장했었다. 트위터에 있었던 지난 5년은 내 경력에 있어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기간"이라고 썼다. 시걸 CFO가 언급한 6개월은 지난 4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수 계약 완료까지의 시간을 뜻한다.
한편 머스크 CEO의 인수 완료로 트위터는 오는 11월 8일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된다. 뉴욕증시 내 트위터 주식 거래는 지난 28일 트위터의 상장폐지 신청으로 중단된 상태다. 비상장회사로 바뀐 트위터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고, SEC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소유주인 머스크 CEO가 원하는 대로 트위터를 바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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