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KS 나서는 최주환, 'NEW 1루수'로 가을영웅 꿈꾼다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 2022.10.30 19:28
SSG 최주환./사진=SSG 랜더스
최주환(34·SSG)이 최악의 부진을 극복하고 이제 가을야구 베테랑으로 나선다. 특히 수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최주환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맞이했다. 2021시즌 후 4년 최대 42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SSG로 이적한 최주환은 두 번째 시즌에서 부진을 겪었다. 전반기 타율이 0.161에 불과했다. 많은 시간 2군에 있어야 했다.

그의 노력은 후반기에 빛을 발했다. 8월 들어 타율 0.314를 기록하는 등 점차 살아났다. 9월부터는 장타까지 폭발했다. 올 시즌 9개 홈런을 때렸는데, 7개가 9월 이후에 나왔다.

마침내 긴 터널에서 탈출한 최주환은 좋은 타격감과 함께 가을야구를 맞이한다. 그는 SSG에서 KS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가을야구 경험은 다양하다. 한국시리즈 직행도 있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밑에서부터 올라간 본 적도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2018년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최주환은 6경기에 나와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팀은 우승에 실패했다. 현 소속팀 SSG에게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SSG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개인 6번째 한국시리즈다.

다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변화가 생겼다. 바로 수비다. 프로 데뷔 후 주로 2루를 맡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팀 사정상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 초반 1루수로 나섰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방출된 후 전문 1루 요원이 없었다. 신인 전의산이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두산 시절 1루수 수비 경험을 쌓은 최주환이 낙점받았다.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서도 최주환은 1루 수비에 집중했다. 최근 만난 그는 "솔직히 지금까지 스프링캠프부터 1루수 수비를 제대로 준비한 적은 없었다. 포메이션 수비에 대해서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래도 내야수라 핸들링이나 포구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번트 수비가 조금 어렵다. 미리 약속을 하고 들어가면 괜찮은데, 기습 번트를 대면 빨리 대처하는게 중요하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주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당시 수비 코치였던 조성환 코치는 최주환의 1루 수비에 대해 "센스 있게 잘했다. 일단 내보냈는데, 잘하더라. 조금만 포메이션, 중계 플레이 등 신경쓴다면 더 잘할 것이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타격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최주환은 "정말 이런 부진은 처음 겪어봤다. 부진의 원인도 알았고, 방법을 찾았다. 좋은 기분으로 한국시리즈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야구 부담감은 크지 않다. 내가 해결하려는 마음보다 누구 한 명이 쳐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부담감을 떨치다 보면 클러치 상황에서 하나씩 나온다. 지금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주환은 "가을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고 굵게 각오를 밝혔다.

1루수로 나선 최주환./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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