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은 홈페이지 속보 창과 1면 톱기사로 이태원 압사 사고를 다루고 있다. 특히 미국 NYT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수많은 인파와 구급차가 가득한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이번 참사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참사에 대해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최소 130명이 사망한 이후 이번 달에 발생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요 사망사건이자 2014년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고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영국 BBC 등은 이날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각종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팬데믹 후 첫 핼러윈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젊은이가 이태원을 찾았다. 10만명 이상이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세계 각국 레스토랑, 클럽, 바 등이 있는 이태원은 최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인기로 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에도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9명이 숨졌다. 30일 오전 6시 기준 19명은 중상, 57명은 경상을 입어 총 22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10~20대다. 소방 당국은 중상자 19명 중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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