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에서 자세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대다수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압사 사고는 강하게 누르는 힘에 의해 숨지는 사고다. 가슴에 중대한 외력이 가해지고, 숨을 쉬지 못해 질식사하는 것이다. 이때 공기가 폐로 전달되지 않아 산소가 부족해 사망하게 된다.
이번 사고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서 이동하려다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 내리막길이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상주 축제 현장에서도 수천 명의 관객이 문으로 한꺼번에 몰리며 '압사' 사고가 생했다. 당시 사망자 11명, 부상자 80여명이 나왔으며 대부분 노인과 아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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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은 '질서', 뛰거나 앞사람 밀면 위험━
예방하기 위한 최우선 방법 역시 '질서' 뿐이다. 행정안전부의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길잡이 지도서'에선 공연장, 행사장 등에서 '뛰거나 앞사람을 밀면 안전사고 원인이 되므로 걸어서 입장하고, 질서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명시했다.
행사 주최 측에선 안전요원과 경찰력, 소방력 배치가 중요하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실린 '상주시민운동장 압사사고 분석' 논문에 따르면, 군중몰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계획'이 중요하다. 여기엔 행사 성격, 소요시간, 개최 장소의 특성, 출입 동선, 참가자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동선에 있어서 장애물을 치우고 출입문을 여러 개 만들며, 병목 현상을 최소화 하고, 질서 있게 줄서기를 행사에서 시행해 사고 발생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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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 사고' , 지하철 등 인파 몰린 곳 어디서든 가능…'가슴 앞 공간' 확보가 중요━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몰려 있는 상황이면 축제는 물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포함해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
팔짱을 끼고 두 팔을 들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팔을 앞으로 쭉 뻗은 뒤 오른손으론 왼팔 안쪽을 잡고, 왼손으론 오른쪽 팔꿈치를 잡는 자세다.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면 버티는 힘을 크게 할 수 있다. 이미 넘어졌다면, 머리를 감싸고 팔, 다리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겨 옆으로 눕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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