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군대로 욕 많이 먹었지만…눈물 공연 안 봐 만족"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10.29 07:38
방탄소년단 진. /사진 = 트위터
입대를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31·김석진)이 입대 발표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해 "이 문제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눈물의 공연(부산콘서트)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은 지난 28일 자신의 첫 솔로 데뷔를 기념해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하며 2년 전 입대를 하려고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활동 직후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서 개별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등으로 계획이 틀어지면서 다소 미뤄졌다.

게다가 2020년 8월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하면서 계획은 완전히 어긋났다. 명실상부 세계적인 그룹이 되면서 단순히 멤버들의 의지로만 팀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진의 설명을 들으면, 방탄소년단 입대와 관련 무성했던 소문 중에서 사실의 퍼즐이 맞춰진다.

2020년 11월 EP 'BE'를 발매한 이후 팀의 맏형인 진은 군대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다이너마이트'가 히트와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희망을 주는 곡으로 떠올랐고, 이후 비슷한 성격의 '버터' '퍼미션 투 댄스'를 연이어 발매하게 됐다.

그러다 콘서트 없이 군대를 가면 멤버들과 아미들이 아쉬워할 것 같은 마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도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시리즈를 열게 됐다. 그런데 그 와중에 지난 4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초청받게 되면서 입대가 또 미뤄지게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 진. /사진=빅히트 뮤직
이후 마침내 입대 시기가 결정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9년을 정리하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6월에 발매한 뒤 입대를 하기로 했다. 6월14일에 공개된 '찐 방탄회식'에서 멤버들이 펑펑 눈물을 쏟아냈던 이유다.

하지만 당시 진의 입대 맥락을 알지 못한 언론 중심으로 초점이 단체 활동 잠정 중단에 맞춰지면서, 멤버들과 아미 그리고 소속사 하이브(HYBE)가 각종 추측으로 인한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진이 바로 여름에 입대하면, 오해가 풀릴 수 있었는데 또 변수가 생겼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다. BTS가 조건 없이 홍보 활동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입대가 연말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진은 "한국에서는 함성이 있는 공연을 못 해서 이것까지 하고 가야 아미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 같았다"며 "이것 때문에 추위를 싫어하지만 겨울에 입대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진은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사회를 달군 대중예술인 대상 대체복무제 도입 찬반 논란에 대한 심경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며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부산 콘서트 이후 이틀 뒤인 17일 입대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이 시기에 발표한 이유를 두고서는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해 팬들이 슬퍼하며 (부산) 공연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눈물의 공연(부산 콘서트)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혹은 '무조건 가야 한다'며 (논란이) 과열이 돼 욕을 많이 먹었다"며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고 그간의 상황을 털어놓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진은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발매를 기념해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합동 무대 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며칠 안에 군대에 관해 (서류를) 쓸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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