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28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자신의 커리어가 완전히 끝나는 것만큼이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며 "자신이 가진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라이벌 메시에게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호날두는 현재 챔스 통산 140골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1골 뒤진 2위 메시와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호날두가 속한 맨유는 챔스가 아닌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반면, 메시는 챔스 무대를 누비며 4골을 추가, 호날두와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호날두가 지난여름 맨유를 떠나려 했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챔스 역대 최다골 타이틀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그만큼 호날두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호날두는 여러 이유를 은퇴를 미루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챔스 역대 최다골이라는 유산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그가 지난여름 챔스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어 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2살이나 많은 데다, 앞으로 챔스 무대를 다시 누빌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워낙 많은 연봉을 받고 있어 챔스권 팀으로 이적을 하기도 어렵고, 맨유에 잔류해 다음 시즌 챔스 출전을 기대하는 것 역시 빠듯한 EPL 챔스권 경쟁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호날두의 이적설이 돌 때마다 유럽 빅클럽이 아닌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메시가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유럽 빅클럽에서 뛰며 꾸준히 득점포를 계속 가동하고 있고, 은퇴를 앞둔 호날두보다는 더 오래 유럽을 누빌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챔스 역대 최다골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호날두 입장에선 라이벌 메시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타이틀을 빼앗길 수도 있을 상황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메시가 남은 기간 챔스 역대 최다골 기록에서 호날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두 라이벌을 둘러싼 논쟁은 모두가 은퇴한 뒤에도 오랫동안 격렬하게 이어질 텐데, 챔스 역대 최다골 타이틀을 메시에게 빼앗기는 건 호날두에게는 매우 마음이 아픈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호날두가 메시를 두려워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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