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도 곳곳에서 길쭉한 빛기둥이 나타났다. 제주소방본부에도 관련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SNS(소셜미디어)에서도 빛기둥을 목격했다는 사례가 쏟아졌고, 시민들은 "운석이다" "미사일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빛기둥은 빛과 구름이 만들어 낸 현상이었다. 바다에 떠 있는 어선들의 빛이 구름에 반사되며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등 어선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 해안가에서도 대기 기상 조건이 맞을 때 목격되기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밝은 집어등 빛이 5~6㎞ 상층운에 의해 반사돼 관측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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