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기업 신세계까사(SHINSEGAE CASA)는 서울 강남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재개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예술과 접점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신세계까사가 '글로벌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선보인 첫 작품이다. 건물 외벽이나 수영장 등을 활용해 대형 작품을 기획했던 리차드 우즈가 참여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한적한 강남 부촌에 위치한 매장은 외관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지상 1~4층 규모의 외관에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리차드 우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숙소로 쓰인 고급호텔 파크로쉬에 전시돼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예술가다. 대형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그가 국내 가구·인테리어 브랜드와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트 소품 전문관이 위치한 1층에선 리차드 우즈와 협업한 가구·소품을 단독 전시·판매한다. 2·3층에서 신세계까사의 디자인 특화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창고로 쓰이던 4층은 예술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디자인 플랫폼 '아키텍트에디션(ARCHITECT EDITION)으로 꾸며졌다. 신세계까사는 매장을 '공간의 예술 작품화'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의 특화 쇼핑 공간으로 꾸민 까사미아 서울 강남구 압구정점이 첫 프로젝트다.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까사미아는 지난해 신세계까사로 사명을 바꾸고 고급화 전략으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이었던 2017년 매출이 1100억원에서 지난해 2300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영업적자는 탈피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410억원에 영업적자 4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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