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밤과 핵무기의 큰 차이점은 파괴력입니다. 핵무기는 더티밤보다 수백만 배 더 강력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핵무기의 방사능 구름은 수십에서 수백 제곱마일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은 폭발로부터 몇 블록 또는 몇 마일 이내로 퍼집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대부분의 더티밤은 폭발 인근에 있지 않았다면 죽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만큼의 방사능을 방출하지 않습니다.
방사능으로 인한 오염도는 폭발물의 크기나 탑재된 방사선량·방출 수단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더티밤은 낮은 개발비로도 상당한 위력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화학무기 등과 함께 빈자의 핵무기(poor man's nuclear weapon)로도 불립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제조하고 있다고 러시아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주장에 서방국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핵 카드를 쓰기 위한 '거짓 깃발' 아니냐는 건데요.
러시아군이야말로 전세 역전을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이미 나왔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더티밤이 쓰이게 된다면 전쟁은 지금과는 다른 전면전의 형태로 진행될 개연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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