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더티밤 (dirty bomb)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10.25 17:01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발라크리아에서 빅토르씨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자신의 차고 앞마당 앞을 걸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더티밤(dirty bomb)은 방사성 물질과 TNT 등 폭발 물질이 결합한 방사능 무기입니다. 더티밤이 터지면 폭발과 동시에 대기에 유출된 방사능 입자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방사능에 오염되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더티밤과 핵무기의 큰 차이점은 파괴력입니다. 핵무기는 더티밤보다 수백만 배 더 강력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핵무기의 방사능 구름은 수십에서 수백 제곱마일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은 폭발로부터 몇 블록 또는 몇 마일 이내로 퍼집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대부분의 더티밤은 폭발 인근에 있지 않았다면 죽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만큼의 방사능을 방출하지 않습니다.

방사능으로 인한 오염도는 폭발물의 크기나 탑재된 방사선량·방출 수단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나 더티밤은 낮은 개발비로도 상당한 위력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화학무기 등과 함께 빈자의 핵무기(poor man's nuclear weapon)로도 불립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제조하고 있다고 러시아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주장에 서방국들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핵 카드를 쓰기 위한 '거짓 깃발' 아니냐는 건데요.

러시아군이야말로 전세 역전을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이미 나왔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더티밤이 쓰이게 된다면 전쟁은 지금과는 다른 전면전의 형태로 진행될 개연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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