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으면 안팔려"…강남4구 '로또' 아파트도 4.6억 ↓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10.26 06: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서울은 낙폭이 계속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9월 둘째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커진 -0.16%를 기록하며 16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폭으로는 2012년 12월10일(-0.17%) 조사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줄었지만 내림세는 19주째 이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 단지. 2022.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도 아파트값 하락에서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 전용 59㎡의 심리적인 저항선인 10억원대가 깨졌다.


전용 59㎡ 4억6000만원 하락…10억 아래 거래만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 59㎡(9층)는 이달 9억5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가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직전 최고가(14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4억6000만원(33%)이 하락했다. 이 단지는 입주한 지 2년 10개월된 신축 아파트로 185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강동구 길동우성아파트는 전용 84㎡가 이달 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11억7000만원)인 지난해 12월 보다 2억7000만원(23.1%) 하락했다.

강동구에는 이달 총 5건의 매매가 이뤄졌는데 거래가격이 2억~9억원대로 모두 10억원 이하다.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올 5월 13억원대에 거래됐으나 현재 매물호가는 11억원때까지 낮아졌다. 호가가 낮아지고 493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지만 지난 9월부터 매매 거래 신고는 1건도 없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강동구는 전월 대비 -0.78% 하락해 강남권 자치구 중에서는 가장 많이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도봉구 -1.89% △노원 -1.40% △동대문구 -0.89% △강북 -0.80%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거래절벽도 심화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의 5월 매매 거래 건수는 81건을 기록했으나 6월에는 31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9월에는 17건으로 뚝 떨어졌으며 이달은 5건이 신고됐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파르게 이어지는 데다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호가가 낮아지고 매수자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최근 강남 대표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부동산 시장 위축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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