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도 아파트값 하락에서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 전용 59㎡의 심리적인 저항선인 10억원대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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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 4억6000만원 하락…10억 아래 거래만 ━
강동구 길동우성아파트는 전용 84㎡가 이달 9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11억7000만원)인 지난해 12월 보다 2억7000만원(23.1%) 하락했다.
강동구에는 이달 총 5건의 매매가 이뤄졌는데 거래가격이 2억~9억원대로 모두 10억원 이하다.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올 5월 13억원대에 거래됐으나 현재 매물호가는 11억원때까지 낮아졌다. 호가가 낮아지고 493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지만 지난 9월부터 매매 거래 신고는 1건도 없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강동구는 전월 대비 -0.78% 하락해 강남권 자치구 중에서는 가장 많이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도봉구 -1.89% △노원 -1.40% △동대문구 -0.89% △강북 -0.80%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거래절벽도 심화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의 5월 매매 거래 건수는 81건을 기록했으나 6월에는 31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9월에는 17건으로 뚝 떨어졌으며 이달은 5건이 신고됐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파르게 이어지는 데다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호가가 낮아지고 매수자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최근 강남 대표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나오지만,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부동산 시장 위축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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