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위메이드는 첫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 1100만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에서 쓰이는 암호화폐다.
위메이드는 1위믹스달러가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세계 시가총액 2위의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가치를 고정(페깅)했다. 자체 고안안 디오스 프로토콜로 위믹스달러가 1USDC보다 가격이 높아지면 위믹스달러를 추가발행하고, 밑돌면 소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위믹스달러 발행량 만큼 USDC를 100% 담보한다.
USDC란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다만 담보된 미 달러만큼만 코인을 발행·유통하는 구조인 데다, 지급준비금 전액을 미 달러·국채로 보유해 다른 스테이블코인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도의 실물자산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공급·수요를 조절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려 했던 테라·루나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1위믹스달러는 1USDC로서 1달러인 구조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위믹스달러 발행량과 USDC 담보 규모도 위믹스 3.0 메인넷 온체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다만 USDC에서 디페깅(가치연동실패)이 발생하면 이를 담보로 한 위믹스달러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에 위메이드 관계자는 "(2018년 출시된) USDC는 장기간 시장에서 안정성이 보장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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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달러 거래 늘수록 위믹스 가치↑" 선순환 구조 만든다━
또 테라·루나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만 의존했다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게임) △위믹스파이(디파이) △나일(NFT 거래 플랫폼) 등 3가지 플랫폼으로 성장동력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위믹스가 게임을 넘어 금융·엔터테인먼트 등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임직원에 "위믹스 3.0은 모든 것을 품는 메가 에코시스템을 목표로 토큰·NFT·디파이 등과 같은 기술 기반을 게임·미술품·부동산·엔터테인먼트·스포츠, 그리고 지금은 없는 새로운 분야에 적용해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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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달러, 2개 분기 연속적자에 어떤 영향?━
지난 6월 출시된 신작 '미르M' 매출이 하향안정화 되는 가운데 3분기에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서다. 위믹스 거래를 촉진할 미르M P&E(Play&Earn·즐기면서 돈 버는) 버전은 4분기에나 출시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믹스 달러 출시로 위믹스 거래량이 늘면 수수료 기반의 위믹스 플랫폼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위믹스 플랫폼 매출이 40억~5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위믹스 플랫폼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플랫폼 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플랫폼 수익 또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회사측이 그리는 의미있는 수익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규제와 시간이라는 장벽이 있다. 지금같은 경기침체 시기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다는 점도 불안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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